🥕 휴식은 오늘이 제철, 제철휴식

제철은 ‘알맞은 시절'을 의미해요. 휴식에도 제철이 있다면, 그건 바로 오늘, 지금일 거예요. 오늘의 휴식을 내일로 미루면, 일상은 금방 상해버리니까요. 오늘의 작은 휴식의 틈을 놓치지 않도록, 매월 두 번 제철휴식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나에게 작은 휴식을 선물하고, 건강하고 싱싱한 일상을 만들어보세요.

• [제철휴식 텃밭] #가을노을 #사찰탐방 #도자기
  
• [그 사람의 휴식법] 작사가 김이나의 휴식
• [휴식상담소] 어떻게 하면 이완을 잘할 수 있을까요?
• [휴식텃밭 분양] 텃밭 무료 분양 중

제철휴식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보라입니다. 저는 지난 2주간 독일 여행 겸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올해 긴 호흡으로 일하며, 스스로에게 제대로 된 휴가를 허락한 적이 없는 것 같아 큰맘 먹고 떠나게 된 여정이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제철휴식 뉴스레터 포맷을 살짝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소식 없이 지난주에 레터 발송을 못 하게 된 점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 바뀐 코너를 소개해 드리면요. 그동안 레터 상단에 소개했던 ‘큐레이터의 편지’ 대신, ‘그 사람의 휴식법’이라는 유명인들의 휴식법을 소개하는 코너를 신설했답니다. 타인의 휴식법을 엿볼 수 있는 ‘제철휴식 텃밭’을 많은 구독자분들이 사랑해 주셨는데요. 나의 친구와 이웃을 넘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의 삶과 휴식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제철휴식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다가오는 주말도 여러분을 위한 좋은 휴식 하나를 선물하는 시간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 빈둥 텃밭: 속도를 멈추는 시간, 이완하는 시간, 성과에서 멀어지는 시간을 뜻해요.  빈둥거리는 시간, 소파에 누워있는 시간, 목적 없이 걷거나 낮잠을 자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 관찰 텃밭: 거리를 두고 나를 새로운 각도에서 관찰하는 시간을 뜻해요. 일상의 속도가 빠를 때는 눈치채지 못하는 중요한 질문들을 성찰의 시간을 통해 얻을 수 있어요. 일기를 쓰거나, 명상을 하거나, 샤워를 하면서 중요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 놀이 텃밭: 새로운 것에 몰입하거나, 다른 자아가 되어보는 엉뚱한 경험을 뜻해요. 순수하게 재미를 느끼거나, 즐거운 시간을 통해 우리는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요. 게임을 하거나, 얼음을 와그작 씹어 먹거나,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입어보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새롭게 취미를 하나 갖고 싶어서 도자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큰 기대는 없었는데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작품을 완성하는 경험이 정말 뿌듯하고 더 잘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군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점토의 감촉이 너무 부드러워 흙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돼요. 재미있게 몰입하며 쉬어갈 수 있는 취미를 하나씩 만드는 것도 휴식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 사람의 휴식법

유명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늘 궁금했어요. 그들은 어떻게 쉴까? 하고요. 무엇을 성취하며 살아왔는지 대신, 무엇으로 쉼의 여유를 만들어왔는지 묻고 싶어졌어요. 동시대의 유명인부터 과거를 살았던 예술가까지, 가상 인터뷰로 그들의 휴식법을 소개합니다. (기존 인터뷰 내용이나 책등에 소개된 이야기를 발췌하여, 가상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평소 레고를 하면서 작은 성취감을 만족한다는 김이나 작사가의 휴식법이 흥미로워요. 작은 성취감이 나를 기쁘게 하고, 또 기분 좋은 전환을 만들어준다면, 그것 자체가 좋은 휴식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일상에서 나를 만족시켜주는 작은 성취감을 만족시켜주는 일, 여러분에게도 있으신가요?

휴식텃밭 상담소

“나를 붙잡는 '이완 신호'를 마련해보세요.”

제철휴식 에디터 혜미의 휴식 처방

J님 저도 일에 몰입해서 초집중 하는 제 모습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맛본 성취감은 달콤하지만 오래 긴장한 탓에 몸은 뻣뻣하게 굳게 되고, 때론 속도 조절을 못해 너무 달리다 보면 번아웃이 되어 무기력에 빠지곤 하죠. 성장과 휴식에 균형을 맞추는 삶을 사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요즘 제가 즐겨보는 스트리트 맨 파이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댄서 중 ‘바타’라는 분이 자신의 춤 연습 방법을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공개했는데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말을 믿지 말고, 바꾸고 싶은 대로 환경을 설정하라는 것이었어요. 아침에 못 일어나면 아르바이트를 아침에 잡고 아르바이트 장소를 연습실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잡아 끝나자마자 바로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연습을 빠짐없이 했다고 해요.

물론 나를 믿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익숙해지고 습관이 될 때까지는 어느 정도의 강제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J님이 주로 일을 하는 책상 위에 1분 명상 모래시계를 준비한다거나, 혹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문 앞에서 요가를 할 수 있도록 매트를 놓는다거나, 출근 전 미리 싱크대 위에 찻잎을 두어서 퇴근 후에 바로 침대로 가지 않도록 나를 붙잡는 거죠.

내 주변 곳곳에 나만의 휴식 신호 마련해두고, 그 시간들을 통해 편안해지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면 그때부터는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지금만큼 어렵진 않을 거예요. 좋아하는 일 더 오래,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J님만의 이완 루틴을 꼭 만들어 보시길 바랄게요!

구독자분들께 휴식 텃밭을 무료로 분양합니다!

이번 제철휴식, 어떠셨나요?

• 보라: 라이프컬러링을 운영하며 <내가 좋아하는 휴식리스트 만들기>, <휴식 박사과정>을 운영하는 자칭, 타칭 휴식 덕후. 사람들이 각자의 휴식을 발견하는 모습이 좋아서, 나만의 휴식법을 발견하는 <휴식 수집가 보드게임>을 개발했습니다.
• 혜미: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해진다고 믿는 마음 건강 전도사. 건강한 휴식의 가치를 전하는 <시속삼십킬로미터>를 운영하며 동시에 멘탈케어 서비스 <트로스트>의 감정마켓 리드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