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철휴식] 좋은 휴식엔 항상 00가 있었다

휴식은 오늘이 제철, 제철휴식

2024. 7. 12.

뉴스레터 제철휴식

🥕 휴식은 오늘이 제철, 제철휴식

제철은 ‘알맞은 시절'을 의미해요. 휴식에도 제철이 있다면, 그건 바로 오늘, 지금일 거예요. 오늘의 휴식을 내일로 미루면, 일상은 금방 상해버리니까요. 오늘의 작은 휴식의 틈을 놓치지 않도록, 매월 두 번 제철휴식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나에게 작은 휴식을 선물하고, 건강하고 싱싱한 일상을 만들어보세요.

👩‍🌾 이번 제철휴식은요,

제철휴식 텃밭 | 구내식당 급습기, 위를 돌보는 마음, 마술이라는 세계
제철휴식 곳간 | 좋은 휴식에는 항상 00가 있었다
제철휴식 장비소 ㅣ 차가운 토마토
제철휴식 상담소ㅣ내가 자연의 일부라는 것

제철휴식 텃밭

보다 다양한 시선으로, 다양한 방식의 휴식을 소개합니다. 세 가지 휴식 텃밭에서 자라나고 있는 지금에 알맞은 제철휴식을 즐겨보세요.

빈둥 텃밭
속도를 멈추는 시간, 이완하는 시간, 성과에서 멀어지는 시간을 뜻해요. 빈둥거리는 시간, 소파에 누워있는 시간, 목적 없이 걷거나 낮잠을 자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관찰 텃밭
거리를 두고 나를 새로운 각도에서 관찰하는 시간을 뜻해요. 일상의 속도가 빠를 때는 눈치채지 못하는 중요한 질문들을 성찰의 시간을 통해 얻을 수 있어요. 일기를 쓰거나, 명상을 하거나, 샤워를 하면서 중요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놀이 텃밭
새로운 것에 몰입하거나, 다른 자아가 되어보는 엉뚱한 경험을 뜻해요. 순수하게 재미를 느끼거나, 즐거운 시간을 통해 우리는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요. 게임을 하거나, 얼음을 와그작 씹어 먹거나,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입어보는 시간이 여기 속할 수 있어요.

구내식당 급습기

큐레이터 보라

저는 구내식당에서 밥 먹는 것을 좋아해요. 어렸을 때, 건강한 식단을 고수하던 엄마의 손길에서 벗어나 돈가스나 소시지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던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적절히 MSG가 들어가 있는 대량음식의 맛이 주는 향수를 좋아해요. 집 근처 성당에서 점심 시간에 구내식당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며칠 전 점심에 기습 시도를 해봤는데요. 역시 아는 그 맛, 수련회에서 먹어본 듯한 그 맛을 즐기며 한 끼를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위를 돌보는 마음

큐레이터 보라

지지난 주에 때아닌 감기에 걸려 무려 5일 동안 정말 독한 항생제를 먹어야 했어요. 감기는 나았지만 위가 약해졌는지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되더라고요. 위를 돌보기 위해 최대한 야채 위주로 부드러운 음식을 몇 끼 먹고 나니, 속이 편하고 더부룩함이나 식곤증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 느낌이 좋아서 하루에 한두끼는 샐러드나 건강식을 꼭 챙겨 먹으려고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한 끼만 건강한 음식으로 챙겨 먹어도 확실히 몸이 깨끗하지는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자극적인 음식이 덜 생각나고, 몸을 더 잘 챙겨줄 궁리를 하는 저를 보면서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느끼는 요즘이에요. (라고 쓰고 구내식당의 MSG의 황홀함을 논하는 저를 용서해 주시길.)

마술이라는 세계

큐레이터 보라

<더 매직스타>라는 마술 오디션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저는 요즘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는 마술과 마술사의 세계에 푹 빠져있는데요. 어릴 적 명절에 TV에서 보던 마술의 신기함이 떠오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는 설 수 있는 무대가 부족하지만 자신만의 마술 세계를 꿋꿋이 이어가고 있는 마술사라는 직업의 세계도 흥미롭게 알아가고 있어요. 저도 어릴 적 몇 개의 카드마술을 연습해 사람들을 놀래키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요. 요즘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다시 소소한 몇 개의 카드 마술을 연습하고 있어요. 카드를 손에 착 붙게 하는 이 수련의 과정 자체가 무척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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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마음을 쉬게 하는

제철휴식 텃밭은 무엇인가요?

마음이 즐가워지는 나만의 텃밭을 소개해 주세요.

님의 휴식 텃밭을 소개해 주세요!

제철휴식 곳간

꼭 기억해뒀다가 하나씩 꺼내 먹고 싶은 휴식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좋은 휴식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 줄 책 속의 한 줄, 영상 콘텐츠의 그 장면, 유명인들의 휴식법까지. 하나씩 꺼내 즐기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 최근 몇 년간 좋은 휴식엔 항상 00가 있었어요

지난 몇 년을 떠올려보면 제가 잘 쉬었다고 생각한 순간에는 늘 ‘놀이’가 있었어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강박 없이, 이뤄야 하는 목표 없이 순수한 재미와 몰입을 느끼기에 놀이만큼 좋은 게 없거든요.

친구들과 몇 시간씩 보드게임을 하기도 하고, 농구공 하나를 들고 한강 공원에 가서 엉망진창으로 슛 넣는 연습을 하고, 몇 바닥이고 의미 없는 낙서와 색칠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때만 느껴지는 깊은 회복의 감각이 있거든요.

이 회복의 감각은 휴식과도 연결되지만, 예술성 혹은 창조성과도 연결이 돼요. 심심할 때 하게 되는 것이 본연의 나와 맞닿아 있고, 이렇게 내가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우리 안의 예술성이 깨어나거든요. 어릴 적 너무 심심해서 빈둥거리다가 혼자만의 놀거리를 개발하고, 그러다 만들어 낸 작은 세계들이 떠올라요. *저는 어렸을 때 ‘도토리맨’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을 구하러 다니는 작고 하찮은 히어로였어요.

이 놀이의 개념을 휴식과 연결하며, ‘예술적 휴식법’이라는 개념을 만들게 됐는데요. 어른이 된 우리도 삶에서 이런 놀이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출발한 개념이에요. 누구든 엉뚱하고 무용하게, 비효율적이고 자유롭게 보낼 시간을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예술적 휴식법을 구상하게 된 계기와 이 내용을 워크숍의 형태로 개발하고 만들고 있는 제 생각을 짧은 영상으로 담아봤어요. 영상을 보시면서, 내 마음 속에 남아있는 놀이와 예술의 작은 씨앗을 발견해보시기를 바라요.

<예술적 휴식법> 자세히 보기

제철휴식 장비소

휴식은 장비빨, 장소빨. 휴식을 돕는 장비와 장소를 소개합니다. 제철 휴식의 시작, 혼자서 어렵다면, 적절한 장비와 장소가 주는 에너지를 받아보자구요.

🍅 큐레이터 보라의 제철휴식 장비: 차가운 토마토

뭘 해도 몸이 축축 처지는 더위에 맞서며 여름에 즐기기 좋은 야채나 과일을 입맛에 따라 발굴하고 있어요. 복숭아나 당근을 다양한 방법으로 먹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건 토마토에요. 냉장고에서 충분히 시원해진 토마토를 꺼내 씻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한 번, 알룰로스 한 번, 레몬즙도 한 번 휙 둘러 먹으면 건강한데 기분까지 좋아지는 맛이 느껴지거든요. 시원하게 냉침해 둔 녹차 한 잔과 곁들이면, ‘아, 나 지금 꽤 잘 살고 있다’는 마음이 저절로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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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휴식 상담소

🦅사실 나는 자연의 일부라는 것

지난 주 TEDxSeoul 행사에 갔다가 새롭게 알게 된 서비스가 있는데요. 바로 ‘네이처링’이라는 온라인 기반 자연활동 공유 플랫폼이었어요. 누구나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검색할 수 있는 오픈 네트워크인데요. 식물, 곤충, 동물, 갯벌, 해양 등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태계에 대한 기록들이 모 있어요.

그 중에서도 박임자 활동가님이 소개해주신 ‘아파트 탐조단’ 활동이 무척 재미있었는데요. 박임자님은 코로나 시기에 아파트 단지에 있는 새들을 관찰하면서, 멀리 가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탐조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고 해요.

아파트 단지 안에서 만난 새들을 어머니 맹순씨와 함께 나누며, 새 그림을 그리고, 아파트 새지도를 제작한 과정을 소개해주셨는데요. 딱새, 곤줄박이, 파랑새, 큰유리새 등 하나의 아파트 단지에서만 무려 47종의 새를 발견했다고 해요.

'새' 하면 참새, 비둘기, 까치, 까마귀 정도만 떠올리던 제게 이 이야기는 무척 큰 영감이 됐어요. 이른 아침에 우연히 창밖에서 들리던 새의 울음소리, 벚꽃 안에 있는 꿀을 열심히 찾아 먹던 새의 몸짓, 처마 아래 꿋꿋이 집을 지어 먹이를 나르던 새들의 사투가 떠올랐어요. 인식하지 못했지만 새는 늘 제 주변에 있었는데도 말이죠.

이 날의 행사에서 탐조 외에도 ‘생명’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는 다양한 영감의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그 생명 중 하나가 바로 ‘저 자신’이었어요. 아프리카 댄스 컴퍼니 따그의 권이은정 대표는 ‘우리들은 우리가 자연에서 왔다는 사실을 자주 잊는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아프리카 댄스 수업을 할 때마다 사람들을 맨발로 춤추게 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라고 하면서요.

인간은 원래 자연이었고, 자연과 닿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인데, 발로 땅을 딛는 것, 자연스럽게 햇빛을 쬐는 것, 비를 맞고 몸을 움직여 춤을 추는 일에 많은 제약을 거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 한편으로 서글프게 느껴졌어요.

며칠 전, 우산 없이 나왔다가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야 했는데요. 평소라면 비가 조금 그치기를 기다린다거나, 근처 편의점에서 작은 우산을 하나 샀을 수도 있겠지만 문득 그냥 비를 좀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비를 맞아도 큰일 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비 맞는 느낌이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결국 비를 맞는 해방감이 제게 훨씬 더 큰 기쁨을 준다는 사실도 느껴졌고요.

작은 벌레나 강한 햇빛,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에 너무 큰 호들갑을 떨며 살고 있는 제가 떠올랐어요. 제가 진짜로 호들갑을 떨어야 할 사실은, 제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었다는 것 뿐이었죠.

이번 여름은 자연스럽게 자연을 더 곁에 두는 시절을 보내고 싶어요. 맨발로 흙을 밟아보며, 물과 하나가 되며, 더 많은 새를 감각하고, 더 많은 식물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작은 풀이나 벌레도 소중히 여기면서요.

여러분이 감각하고 싶은 자연은 무엇인가요?

내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내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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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 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안합니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보는 마음 <감정회고>
올 해 상반기가 벌써 끝이 났어요. 나를 돌아볼 시간과 여유가 부족하다면, 내 감정을 중심에 두고 한 달을 돌아보는 것을 추천해요. 내게 유독 좋았던 일, 힘들었던 일을 중심에 두고 회고하면, 내 삶에서 중요한 일들의 우선순위가 선명하게 보여요.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깊은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사용 가이드가 함께 들어 있어 처음 시도해보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해보실 수 있어요! 이 링크에서 감정회고 툴킷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어요.

<혹시, 우리 조직도 번아웃?>
제철휴식을 운영하고 있는 라이프컬러링에서는 번아웃 예방과 조직의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B2B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단순히 잘 쉬는 법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넘어, 툴킷을 활용해 직접 내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쉼에 대한 단서를 수집하는 작업을 함께 해요. 내가 좋아하는 시간에 대해 듬뿍 이야기하고 교류하다보면, 직원들 간에 안전하고 연결된 대화가 가능해져요. 이번에 새로 선보인 <예술적 휴식법> 프로그램도 내 안의 창조성과 휴식을 새로운 관점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B2B 프로그램으로 진행 가능하답니다. B2B 프로그램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링크에서 프로그램 안내서를 다운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