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식은 오늘이 제철, 제철휴식

제철은 ‘알맞은 시절'을 의미해요. 휴식에도 제철이 있다면, 그건 바로 오늘, 지금일 거예요. 오늘의 휴식을 내일로 미루면, 일상은 금방 상해버리니까요. 오늘의 작은 휴식의 틈을 놓치지 않도록, 매월 두 번 제철휴식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나에게 작은 휴식을 선물하고, 건강하고 싱싱한 일상을 만들어보세요.

• [제철휴식 텃밭] #아침라디오 #코인노래방 #커피와원두
  
• [제철휴식 곳간] 행복의 세 가지 조건
• [제철휴식 장비소] 젠링
• [Book Talk] 내가 지쳤다는 걸 알아주는 것만으로 좋은 쉼의 시작이에요
• [클래스 소개] 번아웃 없이 일을 잘하는 방법 

• 빈둥 텃밭: 속도를 멈추는 시간, 이완하는 시간, 성과에서 멀어지는 시간을 뜻해요.  빈둥거리는 시간, 소파에 누워있는 시간, 목적 없이 걷거나 낮잠을 자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 관찰 텃밭: 거리를 두고 나를 새로운 각도에서 관찰하는 시간을 뜻해요. 일상의 속도가 빠를 때는 눈치채지 못하는 중요한 질문들을 성찰의 시간을 통해 얻을 수 있어요. 일기를 쓰거나, 명상을 하거나, 샤워를 하면서 중요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 놀이 텃밭: 새로운 것에 몰입하거나, 다른 자아가 되어보는 엉뚱한 경험을 뜻해요. 순수하게 재미를 느끼거나, 즐거운 시간을 통해 우리는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요. 게임을 하거나, 얼음을 와그작 씹어 먹거나,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입어보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매일 아침 9-11시에 하는 <아름다운 이아침 김창완입니다>를 듣는 순간이 저의 빈둥 휴식입니다. 여유롭고 느긋한 김창완 아저씨가 하시는 말이나 오는 사연 속 따뜻한 일상이 저를 이완시키는 것 같아요. 바쁘게 현실을 살아가면서 지칠 때 아침에 들었던 라디오를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새어나오기도 합니다. 저의 최애 코너는 <짱구는 못말려>예요! 아이들의 순수하면서 웃긴 순간을 엿볼 수 있답니다. 사진은 제가 가수 동물원을 정말 좋아하는데 때마침 게스트로 나오셔서 라이브를 라디오로 듣던 순간입니다.

최근에 친구들과 함께 코인 노래방을 갔습니다. 놀랍게도, 태어나서 거의 처음으로 꾸미지 않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봤어요. 말 그대로 일부러 꾸며낸 음색이 아닌 제 본연의 음색으로 노래를 불렀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노래를 부를 땐 소위 말해 '필터를 장착'해야 노래를 더 잘 부를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게 노래 부를 때의 제 목소리라고 생각해서 줄곧 그렇게 불러 왔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더군요. '꾸미지 않은 내 목소리 그 자체로도 내가 원하는 정도의 노래를 부를 수 있구나' 하고 깨달았고, 꽤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가장 나답고 자연스러운 내 모습에서도 빛을 낼 수 있다' 이걸 깨달은 것도 맞지만, 더 놀라운 건 '내 스스로가 드디어 꾸미지 않은 내 모습을 좋아할 줄 알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나?'라고 생각해봤다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관찰하고, 발견하고 그래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순간이 저에게 의미있는 순간이었어요.

커피도 원두와 로스팅 방법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다양한 향을 지닌다는 것을 안 이후에 다양한 원두를 마셔보고 새로운 감각을 느끼는 순간이 많아졌어요. 과일 향은 기본이고 발효취, 단맛 등 비전문가인 제가 설명하기 어려운 정말 다채로운 맛과 향이 담겨있더라고요. 특히 원두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로스터리 카페에 가서 드립 커피를 마시면 눈이 뜨이면서 새로운 감각을 자극할 때가 많아요. 주말 아침 여유롭게 원두를 갈고, 집에서 내려 마시는 커피도 과정 자체가 힐링이랍니다.

제철휴식 곳간

꼭 기억해뒀다가 하나씩 꺼내 먹고 싶은 휴식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좋은 휴식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 줄 책 속의 한 줄, 영상 콘텐츠의 그 장면, 유명인들의 휴식법까지. 하나씩 꺼내 즐기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얼마 전 뇌과학자 장동선이 이야기하는 행복의 세 가지 조건에 대한 영상을 봤어요. 이 세 가지가 만족되는 사람이 행복해질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였는데요.

[행복의 세 가지 조건]

• 자율성
• 유능성
• 연결성

조승연 작가는 내가 가고 싶은대로 가고, 원하는 속도만큼 움직일 때 기분이 좋다고 말했어요. 공항에서 빠른 속도로 입국 심사를 받고 첫 번째로 들어가는 순간(!)에 행복을 느낀다고요. 아마 이 순간에 [자율성]이라는 감각이 충족될 거예요.

장동선 교수는 마음이 맞는 사람과 이야기가 탁! 통했을 때를 예로 들어요.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순간에 충만해 진다는거죠. [연결성]이 충족될 때 느끼는 감정 역시 행복과 연결되어 있어요.

서로 다른 두 개의 조건이 겹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어요. 어떤 시간이 있을지 저도 상상하면서 듣게 됐어요.

[두 개의 요소가 만나는 시간]

• 자율성과 유능성이 겹치는 시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하게 되는 일에서 내 역량을 발휘할 때
• 유능성과 연결성이 겹치는 시간: 팀 스포츠를 하며 기량을 발휘해 원하는 목표를 이뤄나갈 때
• 자율성과 연결성이 겹치는 시간: 친구들과 같은 규칙 안에서 게임을 하지만, 전개하는 방식을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을 때

보드게임 하는 순간, 팀 프로젝트를 잘 마쳤던 순간,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을 재밌게 했던 순간 등 저에게도 두 조건이 겹치는 다양한 순이 떠올랐어요.

이 모든 순간의 공통점은 [내가 결정하고 주도할 수 있다는 감각]이에요. 내가 원하는 것을 알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감각이라는 것이죠. 결국 스스로 삶을 결정해 나갈 때, 행복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해요.

긴 연휴의 시간 동안 내 행복이 충족되는 시간을 하나라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나에게 질문해 보고, 그 시간을 천천히 찾아보시면 좋겠어요.

여러분을 자유롭게 만드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여러분을 유능하게 만드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여러분을 연결짓게 만드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 조승연의 탐구생활

전체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제철휴식 장비소

휴식은 장비빨, 장소빨. 휴식을 돕는 장비와 장소를 격주로 소개합니다. 제철 휴식의 시작, 혼자서 어렵다면, 적절한 장비와 장소가 주는 에너지를 받아보자구요.

𝘽𝙊𝙊𝙆 𝙏𝘼𝙇𝙆 𝙍𝙚𝙫𝙞𝙚𝙬

💬 내가 지쳤다는 걸 알아주는 것만으로 좋은 쉼의 시작이에요

지난 주 공주의 서점 블루프린트북에서 ’어떻게 쉬고 계세요?‘라는 주제로 『나의 일주일과 대화합니다』 북토크를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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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쳤다는 걸 알아주는 것만으로

좋은 쉼의 시작이에요"

큐레이터 보라의 이야기

『나의 일주일과 대화합니다』 는 나를 돌보는 방식의 루틴을 만들어 온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요. 나다운 일상을 만들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해 온 저의 여정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참가자분들의 요즘 휴식 고민에 대해서도 함께 나누었고요.

❝잘 쉰다는 건 나를 잘 안다는 것과 같아요❞

각자 쉼의 방식이 다 다른건, 채워야 할 욕구와 충족되어야 할 감정이 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런 욕구와 감정도 시기 마다 변하기 마련이고요. 결국, 잘 쉬기 위해서는 요즘의 나를 잘 관찰해야 하고, 그러려면 나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해요. 애정을 가지고 나를 관찰하는 일이, 결국 잘 쉬는 일과 연결되는 이유죠.

❝요즘의 나는 무엇을 할 때 마음이 제일 즐거운가요❞

지난 한 주를 떠올리며, 무엇을 했을 때 마음이 제일 좋았는지를 소환해봤는데요. 각자 좋았던 장면을 떠올리며, 그 시간이 왜 좋았는지 공유했어요. 그 시간이 왜 유독 기억에 남았는지, 시간의 의미를 정리하다보면 요즘 나에게 필요한 시간을 좀 더 선명하게 알 수 있어요.

❝내가 지쳤다는 걸 알아주는 것만으로 좋은 쉼의 시작이에요❞

나에게 맞는 휴식을 찾고, 적절하게 쉼을 삶에 배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마저도 과업처럼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과감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해요. 그만큼 내가 지쳤다는 걸 알아주고 인정하는 과정을 거치는거죠. 삶에 텅빈 시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것만으로 좋은 쉼의 시작이에요. 제일 중요한 건 내 속도와 리듬에 맞추는 것이니까요!

Ⓒ photo/video 황하영

✻ 북토크에서 나눈 이야기는 영상으로도 볼 수 있어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연결됩니다.)

✻ 지금 신청 가능한 프로그램

✻ 일과 삶의 균형을 만드는 휴식법 찾기

[파인더스클럽 by 요즘사]

🔥 ‘이것만 끝나면 진짜 쉰다…!’ 이런 모드로 계속 달리고 있진 않으신가요? 이번 클래스를 통해 일과 삶의 경계를 공고히 만들고, 깊은 회복감을 느낄 수 있는 휴식법을 찾는 일을 도와드리려고 해요. 4년 동안 나에게 맞는 휴식법을 찾기 위해 워크숍과 툴킷을 만들며 쌓아왔던 저의 노하우를 직접 나누는 자리가 될 예정이에요.

🔎 𝙁𝙄𝙉𝘿

잘 쉬는 일을 숙제처럼 처리하다보면, 쉼 까지 미션처럼 느껴지잖아요. 쉼을 계획하기 전 어떤 마인드셋을 가지면 좋은지, 요즘의 나를 도울 수 있는 쉼의 장면을 무엇인지 발견하는 시간이 될 거에요.

💞 𝙈𝙄𝙉𝘿

요즘사팀이 만드는 새로운 커뮤니티, 파인더스 클럽 멤버분들과 함께 다양한 쉼의 장면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것도 이 클래스의 빠질 수 없는 혜택이에요! 휴식 레퍼런스를 크게 확장해보는 경험이 될 거에요.

🎁 𝙏𝙊𝙊𝙇𝙆𝙄𝙏

참여하시는 모든분들께 휴식 툴킷을 무료로 나누어 드립니다. 에너지가 유독 없는 시기에, 무엇을 해도 기운이 나지 않는 시기에 한 번씩 나의 휴식을 점검하기 좋은 도구에요. 온라인 툴킷으로 여러 번 사용하실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요.

강연자 소개
유보라 
나를 돌보는 루틴과 잘 쉬는 법을 연구하는 라이프컬러링 대표. 좋아하는 일에 과몰입을 잘하고, 쉬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잊는 편이라 ‘밀도 놓은 휴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지금은 휴식 전문가로 활동 중입니다.

✻ B2B 휴식 프로그램

잘 충전하고 회복하고 싶은 조직이나 단체의 고민에 열려 있습니다. 휴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은신 분들은 라이프컬러링 워크숍 안내서를 참고해 라이프컬러링으로 메일 (bora@lifecoloring.me)을 보내주세요!

님, 이번 제철휴식은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