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식은 오늘이 제철, 제철휴식

제철은 ‘알맞은 시절'을 의미해요. 휴식에도 제철이 있다면, 그건 바로 오늘, 지금일 거예요. 오늘의 휴식을 내일로 미루면, 일상은 금방 상해버리니까요. 오늘의 작은 휴식의 틈을 놓치지 않도록, 매월 두 번 제철휴식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나에게 작은 휴식을 선물하고, 건강하고 싱싱한 일상을 만들어보세요.

• [제철휴식 텃밭] #빨래방멍 #비가그리는원형 #조조영화
  
• [제철휴식 곳간] 감정 기복이 많은 편? 감정을 누르는편?
• [제철휴식 장비소] 디지털 피아노
• [제철휴식 상담소]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법
• [모집중] 사이 좋은 사이를 위한 휴식워크숍
• [모집완료] 휴식크루 2기 모집 완료!

• 빈둥 텃밭: 속도를 멈추는 시간, 이완하는 시간, 성과에서 멀어지는 시간을 뜻해요.  빈둥거리는 시간, 소파에 누워있는 시간, 목적 없이 걷거나 낮잠을 자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 관찰 텃밭: 거리를 두고 나를 새로운 각도에서 관찰하는 시간을 뜻해요. 일상의 속도가 빠를 때는 눈치채지 못하는 중요한 질문들을 성찰의 시간을 통해 얻을 수 있어요. 일기를 쓰거나, 명상을 하거나, 샤워를 하면서 중요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 놀이 텃밭: 새로운 것에 몰입하거나, 다른 자아가 되어보는 엉뚱한 경험을 뜻해요. 순수하게 재미를 느끼거나, 즐거운 시간을 통해 우리는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요. 게임을 하거나, 얼음을 와그작 씹어 먹거나,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입어보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매주 일요일 오전에 빨래방을 가요. 일주일 동안 쌓아 둔 빨래를 들고 갑니다. 세탁기 돌리는데 30분, 건조기 돌리는데 30분 정도 걸려요. 그동안 챙겨간 소설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유튜브 예능을 봅니다. 사실 아무것도 안 하고 멍때리기에도 좋은 시간이에요. 빨래가 세탁기 안에서 거품과 함께 철썩거리는 걸 빤히 보다 보면 머리가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건조기에서 나온 빨래를 손으로 차곡차곡 개는 맛도 있어요. 깨끗해진 빨래에서 나는 향도, 건조기에서 바로 꺼냈을 때 남아 있는 따뜻한 온기도 좋아합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패턴은 참 신기합니다. 장마인 요즘, 빗방울이 고인물과 만나며 만들어내는 파형을 넋 놓고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세차게 쏟아지는 비는 거친 형태를 띄고, 비가 그칠 땐 아름다운 형태를 띕니다. 며칠 동안 그치지 않는 비는 불편하기만 하지만, 때론 자연과 함께하는 명상의 순간을 감사히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그 전날 예매를 하는 순간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조조영화를 예매했다치면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도 영화보러 가야지. 하면서 벌떡 일어나게 됩니다. 사람 없는 평일 영화관에 들어서면 공기부터 상쾌해요. 상영관에 들어가서 앉으면 몇 주 후에 개봉될 아름다운 영화들의 예고가 나옵니다. 벌써부터 행복합니다. 지금 볼 영화 이후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들이 있구나. 하구요. 상영관에 불이 꺼집니다. 곧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나면 복잡했던 생각도 고민도 사라지고 온통 나는 영화가 됩니다.

제철휴식 곳간

꼭 기억해뒀다가 하나씩 꺼내 먹고 싶은 휴식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좋은 휴식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 줄 책 속의 한 줄, 영상 콘텐츠의 그 장면, 유명인들의 휴식법까지. 하나씩 꺼내 즐기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 감정 기복이 많은 편? 감정을 누르는편?

아이유 : ❝제가 들떴다는 느낌이 들면 기분이 안 좋아요. 근데 저는 이제 좀 많이 웃고, 많이 울고 싶어요.❞

이효리 : ❝나는 너무 기뻤다 너무 슬펐다 하는 게 나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덜 웃고, 덜 울고 기복을 줄이고 싶어.❞

Ⓒ JTBC <효리네 민박>

평정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감정이 올라오면 그 감정을 눌러버린다는 '아이유'와 감정기복이 너무 많아서 덜 웃고 덜 울고 싶다는 '이효리'. 둘다 다른 방식으로 평정에 집착하고 있다는 대화를 나누는데요.

마음을 누르거나, 폭발시키지 않으려면 먼저 나에게 어떤 감정이 찾아왔다는 걸 잘 감지해주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쉬운일은 아니지만요.)

매번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것은 어렵겠지만, 나만의 [정지 버튼]을 만들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이라면 잠깐 멈춰보는 연습이 되겠죠. [숨을 크게 세 번 쉬는 것], [잠깐 밖으로 나가 보는 것], [좋아하는 음악의 첫 소절을 들어보는 것]과 같이 지금의 나를 환기시키면서 지금의 감정을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공간을 만드는 일이요.

감정을 누르는 편이라면 반대로 [지금 내 마음을 그대로 들어보자]라고 외치는 게 감정을 무시하지 않는 정지 버튼이 되겠죠. (마음의 소리를 들어준 것만으로 스스로에게 듬뿍 칭찬해주는 것도 잊지 말고요!)

여러분의 평정은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 있나요? 

제철휴식 장비소

휴식은 장비빨, 장소빨. 휴식을 돕는 장비와 장소를 격주로 소개합니다. 제철 휴식의 시작, 혼자서 어렵다면, 적절한 장비와 장소가 주는 에너지를 받아보자구요.

제철휴식 상담소

💬 마음 속에 부정적인 감정이 떠오를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1) 화가 나거나, 2) 불안하거나, 3) 회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무거워 질 때, 그 감정을 잘 다루고 계신가요. 부정적 감정은 '불시에 찾아온 손님'과 같아요. 예측하기도 어렵고, 잘 응대하기도 어렵죠. 일상에서 부정적 감정을 마주했을 때, 떠올리면 좋을 문장을 소개해요!

💌

“나는 내 두려움보다 더 큰 존재입니다”

휴식 큐레이터 보라의 제안

오늘은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이 일렁일 때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문장]을 소개하려고 해요.

데이비드 호킨스의 책 [놓아버림]에 나오는 문장인데요. 읽자마자 너무 좋아서 제 마음 속 문장으로 저장해놓은 구절이기도 해요.

우리는 보통 [두려움], [분노], [수치심]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나쁜 것으로 인식하잖아요. 어떤 일이든 의연하고 어른스럽게 대처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부정적 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반응 중 하나에요.

이 감정들이 찾아올 때, 없던 일처럼 덮어두고, 모른 척 한다면, 감정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뭉게뭉게 커져서 마음의 큰 구멍을 만들어요. 스스로가 조금 찌질(?)하게 느껴진다고 해도, ‘아 지금 이 감정이 나에게 왔구나’를 받아준다면, 부정적 감정이 의뭉스럽게 감정이 커지는 대신 구름처럼 점점 소멸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어요.

화가 치밀거나, 불안한 마음이 몰려올 때, 부정적 감정이 똑똑 노크하며 여러분을 찾아올 때 여러분을 도울 문장을 소개해요! 아래의 문장을 마음 속으로 외쳐보세요.

[눈을 감고 아래의 문장을 마음속으로 외쳐 보세요!]

나는 [ 분노 ]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한한 존재’다

나는 [ 공포 ]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한한 존재’다

나는 [ 무의욕 ]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한한 존재’다

나는 [ 수치심 ]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한한 존재’다

나는 [ 죄책감 ]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한한 존재’다

나는 [ 비참함 ]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한한 존재’다

내 마음 속에 찾아온 부정적 감정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 감정을 목격하는 [목격자]의 자리에 서서 이 문장을 계속 마음 속으로 외쳐보세요. (상황이 허락하다면 소리내어 외쳐보는 것도 좋아요!)

잊지마세요.

나는 내 두려움보다 큰 존재입니다.

💌 [모집중] 사이 좋은 사이를 위한 휴식워크숍

• 내가 [언제 행복해지는 사람]인지 저절로 알 수 없어요.

  내가 원하는 것을 한 번에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워지는 시간을 일상에서 꾸준히 찾아보고, 시도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시간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돼요.

• [소중한 사람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마찬가지 원리에요.
  서로 다른 생각과 취향을 가진 개별적 존재가 만나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순간을 알아가는 것에도 노력이 필요해요. 상대방이 그 시간을 왜 좋아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듣다 보면, 저절로 서로를 이해하는 순간을 만나게 될 거예요. 

•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라도 가능합니다.
  - 이 워크숍은 단순히 연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다.
  - 주말마다 자주 시간을 보내는 친구도 될 수 있고, 가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함께 시간을 오래보내는 반려인이 될 수도 있구요.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도, 오랜 연인도 함께 하면 좋습니다.

• 사이좋은 사이를 위한 휴식 워크숍을 통해 이런 것을 얻을 수 있어요.
  - 나에게 중요한 시간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 요즘의 나와 우리에게 필요했던 휴식 시간에 대해 섬세하고 명확하게 인지하게 됩니다.
  - 똑같은 휴식을 취한다 하더라도, 이전과는 다르게 그 시간 속에서 함께 있는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 [제철휴식 휴식 크루(2기)를 모집 완료]

• 지난 호 제철휴식에 휴식크루 2기 모집 공고를 내고, ‘아무도 신청안하면 없던 일처럼.. 자연스럽게 넘어가자..’라고 생각했던 저의 소심함을 넘어 예상 밖으로(?) 많은 분들이 크루 신청을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크루 신청 사연도 어찌나 정성스럽게 보내주셨는지, 한글자 한글자 마음에 아로새기며 읽어 보았답니다.
• 무려 N:1의 경쟁률을 뚫고 휴식 크루로 선발된 크루원분들께 이번주에 개별연락을 드렸고요. (무려 7분이랍니다!) 앞으로 4개월간 휴식크루의 명예를 안고 함께 휴식 여정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8월 첫 온라인 OT를 거쳐 9월 첫 모임에서 나누는 휴식 북클럽 소식도 함께 나눌게요!

• 신청해주신 모든 구독자 여러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다음 기회에 또 휴식 크루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할게요. 앞으로 함께 할 휴식 크루 2기의 여정도 많이 많이 응원해주세요!

님, 이번 제철휴식은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