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식은 오늘이 제철, 제철휴식

제철은 ‘알맞은 시절'을 의미해요. 휴식에도 제철이 있다면, 그건 바로 오늘, 지금일 거예요. 오늘의 휴식을 내일로 미루면, 일상은 금방 상해버리니까요. 오늘의 작은 휴식의 틈을 놓치지 않도록, 매월 두 번 제철휴식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나에게 작은 휴식을 선물하고, 건강하고 싱싱한 일상을 만들어보세요.

• [제철휴식 텃밭] #걸어서집에오기 #솔직한 몸짓 #산달리기
  
• [제철휴식 곳간] 김연아의 슬럼프 극복법
• [제철휴식 장비소] 한아조 필로우 미스트
• [제철휴식 상담소] 겁내지 않고 두려움에 맞서는 법 
• [휴식크루 2기 모집] 휴식의 영감을 나눌 크루를 모집해요! 

• 빈둥 텃밭: 속도를 멈추는 시간, 이완하는 시간, 성과에서 멀어지는 시간을 뜻해요.  빈둥거리는 시간, 소파에 누워있는 시간, 목적 없이 걷거나 낮잠을 자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 관찰 텃밭: 거리를 두고 나를 새로운 각도에서 관찰하는 시간을 뜻해요. 일상의 속도가 빠를 때는 눈치채지 못하는 중요한 질문들을 성찰의 시간을 통해 얻을 수 있어요. 일기를 쓰거나, 명상을 하거나, 샤워를 하면서 중요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 놀이 텃밭: 새로운 것에 몰입하거나, 다른 자아가 되어보는 엉뚱한 경험을 뜻해요. 순수하게 재미를 느끼거나, 즐거운 시간을 통해 우리는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요. 게임을 하거나, 얼음을 와그작 씹어 먹거나,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입어보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일하는 곳과 집이 멀지 않아서 주로 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이면 집에 옵니다. 그런데 가끔 여유가 있을 때에는 버스를 타지 않고 한옥 담장과 나무가 있는 쪽으로 일부러 걸어서 집에 와요. 자주 걷는 길인데도 감각을 세우다보면 계절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장면이 느껴져요. ‘이 나무가 지난 번 봤을 때보다 한 뼘 컸네?’, ‘비가 오니 이런 향기가 나네?’, ‘계절에 따라 풍경이 이렇게 다르네?’ 하고 그 순간의 새로운 감각을 느끼면 기분이 참 좋아져요.

최근엔 첫째 고양이가 아파서 동물 병원에 갔다 왔어요. 수술을 해야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틈틈이 병원을 드나드는 댕댕이, 냥냥이를 관찰할 기회를 가졌는데요. 나이가 지긋이 든 댕댕이가 반복해서 로비를 뱅뱅 도는 모습, 입원했다 한쪽 팔에 붕대를 감고 나오는 털복숭이의 분한 땅긁기하는 사소한 몸짓들을 관찰하게 되었어요. 말은 하지 못 해도 몸으로 자신의 상태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그들의 모습이 퍽 귀엽고 멋지더라고요. 동물의 솔직한 몸짓을 관찰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찰나의 휴식으로 느껴졌어요. 장마라 자주 공원에는 못 나가도, 비 그친 틈새를 활용해 산책나온 동물 친구들을 보어 밖으로 나가봐야겠어요.

산을 달려요. 평지에서 달리는 것과 달리 산에서 뛰면 울퉁불퉁 오르락 내리락 험난한 길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만큼 색다른 '재미'를 느껴요. 높은 곳에 오르면 선물같은 순간을 만나는 기쁨도 있어요. 일상에서는 앞이나 위를 바라보며 걷게 되잖아요. 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시야가 변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바라보는 각도가 바뀌는 순간만으로도 짜릿하고 새로운 감정을 느낍니다.

제철휴식 곳간

꼭 기억해뒀다가 하나씩 꺼내 먹고 싶은 휴식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좋은 휴식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 줄 책 속의 한 줄, 영상 콘텐츠의 그 장면, 유명인들의 휴식법까지. 하나씩 꺼내 즐기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 김연아의 슬럼프 극복법

❝[너무 숨막히게 살았구나] 할 수도 있지만 [그럴 때도 있는거죠 뭐!]❞

❝[너무 불행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행복해]하지도 않았어요. 그냥 그렇게 일상을 살았던 것 같아요.❞

김연아가 무심하게 말하는 슬럼프의 시기를 들으며 묘한 위로를 받았어요. 너무 불행하지도, 그렇지만 너무 행복하지 않다고, 그냥 하루하루가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은 슬럼프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에 필요한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묵묵히 오늘의 할 일을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무심함에 대해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 tvN <유퀴즈>

제철휴식 장비소

휴식은 장비빨, 장소빨. 휴식을 돕는 장비와 장소를 격주로 소개합니다. 제철 휴식의 시작, 혼자서 어렵다면, 적절한 장비와 장소가 주는 에너지를 받아보자구요.

제철휴식 상담소

💬 혹시 자꾸만 피하게 되거나 미루게 되는 일이 있으신가요? 1) 중요한 전화를 미루거나 2) 꼭 해야할 말이나 거절을 못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아니면 3)반복적으로 찾아오는 공포스러운 장면이나 4) 불안한 상황을 미리 예측해서 자꾸 떠올린다면 이 방법을 꼭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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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두려움이 찾아올 때

이 방법을 꼭 써 보세요”

휴식 큐레이터 보라의 제안

이 내용은 필 스터츠의 [툴스]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을 요약한 것인데요. 필 스터츠는 과거의 상처로부터 생긴 두려움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일이 중요한 만큼, 현실에서 두려움을 마주했을 때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연습을 하는 것 역시 정말 중요하다고 말해요. 두려움은 실체가 없기 때문에, 숨길수록 뭉게뭉게 그 크기가 커지거든요.

우선, 이 두려움이 작동하는 원리에 대해서 먼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피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안전지대’로 몸과 마음을 숨기는 데 익숙해요. 그 도피처는 게임이 될 수도 있고, 술을 마시는 일이 될 수도 있어요. 재미가 없는데도 하루종일 SNS를 하는 일이 될 수도 있고요. 피하고 싶은 일이 생각나지 않도록 마구 쇼핑을 하는 일이 될 수도 있어요. 잠깐의 즐거움으로 도망을 가는 거죠. 이렇게 하다보면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근 것처럼 고통을 잠깐 피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이 안전지대에 의존하다보면, 고통 대신 쾌락만으로 채워진 ‘중독증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져요. 우리가 일상에서 별 의미없이 반복적으로 답습하는 이 행동 패턴들이 중독적 ‘안전지대’가 되는거죠.

고통을 회피하다보면 우리 삶에 존재하는 무궁무진한 기회와 가능성들이 차단됩니다. 새로운 기회나 가능성을 만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어떤 종류의 [고통]이 수반되는데요. 이 고통을 피해다니기만 하고, 안전지대에 머물다 보면 진정으로 의미있는 삶을 살기 어려워져요.

우리 대부분은 안전지대에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익숙한데요. 우리가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만나려면 어느 시점에 원 바깥으로 나와야만 합니다. 그런데 원 밖으로 나오면 제일 먼저 마주치는 것이 바로 고통이에요. 우리는 이 고통의 벽을 뚫고나갈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다시 황급히 안전지대로 돌아가고 맙니다.

세상에는 무섭더라도 고통의 힘을 뚫고 앞으로 조금씩 전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 사람들에게는 이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특정한 ‘힘’이 있는데요. 필 스터츠는 이것을 ‘전진의 힘’이라고 불러요.

자, 이제 [전진하기] 툴을 사용해서 고통을 피하지 않고, 이 고통을 작은 에너지로 전환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❶ 먼저 유독 피하고 싶어하는 고통의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이건 아마 사람마다 다 다를 거예요. 너무 떨려서 해낼 수 없는 발표, 해야하는 것을 알지만 자꾸 미루고만 있는 과제,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알면서도 피하고 있는 만남, 무엇이든 좋아요. ❷ 이제 그 상황을 마음 속에서 지우고 고통 자체에만 집중해 보세요. ❸ 이제 눈을 감고 다음 내용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봅니다.

[눈을 감고 아래의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고통이 뭉게구름이 되어 당신 앞으로 다가오는 것을 상상하라. 그 구름을 향해 조용히 외쳐라. “자, 나를 무너뜨리려거든 한번 해봐!” 그러고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 멈추지 말고 계속 전진하면서 조용히 외쳐라. “나는 고통이 좋아!” 점점 더 깊숙이 고통 속으로 들어가 고통과 하나라 되어라. 어느 순간 구름이 당신을 뱉어내고 당신 뒤에서 흩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러면 확신을 갖고 마음속으로 말하라. “고통이 나를 놓아준다.” 당신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동안 당신은 밝은 빛만이 가득한 곳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

자, 이제 눈을 떠보세요. 마음이 어떤가요? 툴을 사용할 때, 고통이 다가오는 장면을 구름이라고 상상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에요. 구름은 아주 큰 존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구름이 나를 통과할 때는 흩어져서 없어져져버리는 존재거든요? 고통도 마찬가지에요. 고통은 실체가 없고, 둥둥 떠다니고, 심지어 사라지죠. 고통은 실제로는 나를 위협하거나, 망가뜨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이 툴을 사용해보시면 좋아요.

이 툴을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고통과 관련한 비밀을 마음속으로 깨닫게 돼요. [고통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건 고통 자체보다, 고통에 반응하는 나의 방식이라는 거죠. 고통을 향해 정면으로 다가가면, 고통은 움츠러들거나 사라져요. 그래서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마음 속으로 더 크게 외쳐보는 거예요. “자, 나를 무너뜨리려거든 한번 해봐!”

[전진하기] 툴은 일상에서 수시로 활용할 수 있어요. 두렵거나 피하고 싶은 상황이 올 때마다, 딱 30초만 투자하면 되거든요. 혹은 중독적 ‘안전지대’로 내가 들어가려고 할 때 나를 붙잡고, 툴을 시도할 수도 있어요.

[용기란 두려움에 직면하여 행동할 줄 아는 능력]이에요. 그런데 이 용기는 저장해두었다가 쓸 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두려움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나를 덮치거든요. 두려움이 가득 찬 상태에서는 현재에 존재할 수 없어요. 그래서 이 두려움이 느껴질 때마다 [전진하기] 툴을 사용해보시기를 추천해요!

이 툴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클립도 함께 공유해요. 혼자서 연습해보고 싶을 때 한 번 씩 영상을 틀어두고 시도해 보세요. 

💌 [제철휴식에서 휴식 크루(2기)를 모집합니다]

• 구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제철휴식 크루는 자기만의 방식대로 휴식의 모양을 만들어 가고 있는 구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 휴식을 함께 공부할 ‘휴식 북클럽’을 함께 합니다. 매월 휴식과 관련된 책 1권을 함께 읽고, 나만의 휴식 장면을 콘텐츠를 발행하는 경험을 합니다.
• 함께 쉽니다. 휴식 북클럽을 마치고 함께 산책을 하거나, 하늘을 보는 등 일상의 숨쉴틈을 같이 시도해 봅니다.

혼자서 잘 쉬는 게 어렵다면, 함께 쉬며 휴식 영감을 충전해요!

이번 제철휴식은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