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식은 오늘이 제철, 제철휴식

제철은 ‘알맞은 시절'을 의미해요. 휴식에도 제철이 있다면, 그건 바로 오늘, 지금일 거예요. 오늘의 휴식을 내일로 미루면, 일상은 금방 상해버리니까요. 오늘의 작은 휴식의 틈을 놓치지 않도록, 매월 두 번 제철휴식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나에게 작은 휴식을 선물하고, 건강하고 싱싱한 일상을 만들어보세요.

• [제철휴식 텃밭] #느티나무 #사람관찰 #댄스본능
  
• [그 사람의 휴식법] 정치인 윈스턴 처칠의 휴식
• [휴식상담소] 휴가를 온전히 쓰지 못해요
• [휴식텃밭 분양] 텃밭 무료 분양 중

• 빈둥 텃밭: 속도를 멈추는 시간, 이완하는 시간, 성과에서 멀어지는 시간을 뜻해요.  빈둥거리는 시간, 소파에 누워있는 시간, 목적 없이 걷거나 낮잠을 자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 관찰 텃밭: 거리를 두고 나를 새로운 각도에서 관찰하는 시간을 뜻해요. 일상의 속도가 빠를 때는 눈치채지 못하는 중요한 질문들을 성찰의 시간을 통해 얻을 수 있어요. 일기를 쓰거나, 명상을 하거나, 샤워를 하면서 중요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 놀이 텃밭: 새로운 것에 몰입하거나, 다른 자아가 되어보는 엉뚱한 경험을 뜻해요. 순수하게 재미를 느끼거나, 즐거운 시간을 통해 우리는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요. 게임을 하거나, 얼음을 와그작 씹어 먹거나,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입어보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건 음악이었지만, 의외로 공연장에 많이 다녀보지는 못했어요. 저만큼이나 음악을 좋아하는 아내를 만나면서부터 10년 전쯤부터 공연장에도 많이 다니게 되었는데요. 작은 라이브 클럽 공연부터 대형 페스티벌까지, 공연장에 자주 다니게 되면서부터, 종종 누군가와 함께 공연장에 왔다는 생각을 완전히 잊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 하고, 눈을 감고 흐느적거리기도 해요. 꼭 그곳에 혼자 있는 것처럼요. 생각해 보면 결혼 전 가족들과 함께 살 때에도 집에 아무도 없으면 음악에 맞춰 격렬하게 막춤을 추곤 했거든요. 그때는 아무도 모르게 몰래 춤을 추던 건데, 공연장에서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춤출 수 있다고 할까요? 제 삶에서 드물게 제 안에 숨 쉬고 있는 댄스 본능을 일깨우는 자유로운 시간입니다.

그 사람의 휴식법

유명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늘 궁금했어요. 그들은 어떻게 쉴까? 하고요. 무엇을 성취하며 살아왔는지 대신, 무엇으로 쉼의 여유를 만들어왔는지 묻고 싶어졌어요. 동시대의 유명인부터 과거를 살았던 예술가까지, 가상 인터뷰로 그들의 휴식법을 소개합니다. (기존 인터뷰 내용이나 책등에 소개된 이야기를 발췌하여, 가상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Q. 정오의 낮잠이 당신에게 아주 중요한 일과라고 들었어요.

윈스턴 처칠: 오후가 되면 무슨일이 있어도 한 시간씩 낮잠을 잡니다. 다행히 나는 침대에 누우면 즉시 잠드는 버릇이 있어요. 정오의 낮잠은 정신균형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보충하며 원기를 회복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생각해요. 낮잠을 자고나면 늘 심신을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요.

어느 날 스스륵 들었던 낮잠 뒤에 느꼈던 달콤함을 잊을 수 없어요. 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그런 강박을 잊게 해줬던 귀한 경험이었어요. 처칠의 말처럼 에너지를 보충하고 원기를 회복하듯, 이번 주말에는 잠깐의 낮잠 구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휴식텃밭 상담소

“작은 휴식이 휴식 자신감을 만들어요”

제철휴식 에디터 혜미의 휴식 처방

C님, 이제 올해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설마 아직도 연차 소진을 못하고 계시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네요.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C님처럼 휴가를 다녀온 이후에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걱정하고, 휴가 기간 중에도 불안해한다고 해요. 하루도 남기지 않고 올해 휴가를 다 써버린 휴가 고수(?)로서 C님께 휴가를 즐기는 저만의 꿀팁을 살짝 알려드릴까 해요. :) 

Tip 1. 몰아서 쉬지 말고 평소에 조금씩 쉬자!

평소에 조금씩 짧게 쉬면서 내가 없어도 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느끼고 난 뒤 조금씩 휴가의 기간을 늘려나가는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휴가가 쌓였다고 너무 한 번에 긴 기간을 몰아서 쓰게 되면 오랜 시간 회사를 비우면 휴가를 쓸 때마다 부담감이 너무 커지거든요.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서 작은 성취를 조금씩 계속 쌓는 게 중요한 것처럼, 평소에 작은 휴식의 시간들을 가지면서 휴식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Tip 2. 회사는 원래 문제투성이다!

C님이 쉬실 때 회사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건 C님이 쉬어서가 아니라 어차피 일어날 문제였을 거예요. 혹시나 내가 없는 사이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닐까, 괜히 내가 없어서 문제가 더 커지는 건 아닐까하는 책임감보다 나의 회복을 더 우선순위에 두셨으면 좋겠어요. 회사에서는 항상 매번 새로운 문제가 생기잖아요. 또 결국 그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곳이 회사이기도 하고요. 문제가 생길걸 걱정하기보다는 잘 충전하고 돌아와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시야가 생긴다는 마음으로 휴가를 맘껏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불안과 걱정을 떨쳐내는 게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작고 소중한 휴식의 경험을 천천히, 그리고 차곡차곡 쌓아서 내년에는 C님도 휴가 고수로 레벨 업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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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철휴식, 어떠셨나요?

• 보라: 라이프컬러링을 운영하며 <내가 좋아하는 휴식리스트 만들기>, <휴식 박사과정>을 운영하는 자칭, 타칭 휴식 덕후. 사람들이 각자의 휴식을 발견하는 모습이 좋아서, 나만의 휴식법을 발견하는 <휴식 수집가 보드게임>을 개발했습니다.
• 혜미: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해진다고 믿는 마음 건강 전도사. 건강한 휴식의 가치를 전하는 <시속삼십킬로미터>를 운영하며 동시에 멘탈케어 서비스 <트로스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